'함선/피팅 일반'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09.12.25 EFT, 잘못 읽으면 독(毒) : ① 전투 지속 시간은 숫자에 불과하다
  2. 2009.12.23 피팅의 해부 : 아마르 솔로 미셔너를 중심으로
  3. 2009.12.13 4렙 입문자용 아포칼립스의 빔vs펄스 거리별 DPS
  4. 2009.10.21 아마르 배쉽이 "실질적인" DPS를 올리는 방법
  5. 2009.09.22 심심해서 찾아본 아마르 배 이름의 뜻 2

EFT, 잘못 읽으면 독(毒) : ① 전투 지속 시간은 숫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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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사실 지금까지 피팅을 이야기하면서 "X분 X초를 지속할 수 있는 캡" 어쩌구를 운운했지만, 짚고 넘어갈 건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자아비판이랄까. -_-; 이미 EFT의 속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스킵해도 되는 글.


엔젤 랫 데미지 프로파일로 맞춘 아포칼립스

 EFT를 돌리다 보면 우리는 위와 같은 화면을 쉽게 접하게 된다. 위는 내 아포칼립스의 데이터에서 가져온 것인데(숫자가 크다고 놀라지 마라. 하드너 4장 바르고 엔젤 랫 데미지 프로파일에 맞춰서 저렇게 보이는 거다) 우리는 저걸 "11분 56초를 지속할 수 있는 캡"이라는 식으로 부른다. 하지만 실제로 11분 56초 후에 빵 하고 배가 터지는(ㅋㅋㅋ)게 아니라는 사실을 실제 미션 좀 해본 사람이면 다 안다. 모든 모듈을 휙휙 돌리는 걸 11분 56초 동안 할 수 있다는 뜻이지. 그 사이에 랫을 제대로 줄여놓는다면 리페어를 껐다 켰다 하면서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저 지속시간이 무한대에서 유한으로 떨어질 때, 그리고 긴 시간에서 짧은 시간으로 줄어들 때, 괜히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어놓곤 한다.

 저기 Defence에 있는 숫자 중 밑의 것은 Reinforced Defence Efficiency다. 무한대로 리페어를 돌린다면(터렛을 껐다 켰다 한다든가, 에너지 전송을 받는다든가, 원래 무한탱킹이 된다든가 해서) 탱킹할 수 있는 DPS다. 위의 것은 Sustained Defence Efficiency다. 다른 모듈을 모두 작동한 상태에서 캡이 빵꾸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캡 33% 언저리에서 리페어를 껐다 켰다 하며 탱킹할 수 있는 DPS다.

 랫의 특징이나 패치 이후의 변화를 감안해야 하긴 하지만, Eveinfo의 자료에 따르면 배쉽랫의 DPS는 마리당 100, 크루저랫과 배틀크루저랫의 DPS는 마리당 50정도로 보면 된다. 옵티멀 내로 달라붙어서 두들겨 패기 시작할 때 이야기니까, 멀리 있다면 숫자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 충분히 달라붙는다면 숫자만큼-혹은 그 이상으로 위협적이겠지만.

 저 아포칼립스의 데이터로 보면, 리페어를 껐다 켰다 하면서 배쉽 3마리+배틀크루저 1마리+프리깃 몇마리 정도는 탱킹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11분 56초 내로 랫을 그 정도까지 줄이기만 하면 된다. 산샤라면 탱킹 가능한 한도는 더욱 늘어난다. 하드너 4장을 바르고 산샤 Pirate Invasion의 데미지 프로파일을 맞추면 Defence에 뜨는 숫자는 642/783. 리페어를 껐다 켰다 하며 배쉽 4마리+배틀크루저 4마리 정도까지는 탱킹이 가능하다.




산샤 랫 데미지 프로파일로 맞춘 아바돈

 다른 하나의 그림을 끌어들여, 이 글의 제목을 풀이할 때가 되었다. 위는 내가 몰고 싶은 아바돈에 하드너 4장을 바르고 산샤 랫 데미지 프로파일에 맞춘 데이터에서 가져온 것이다. 캡의 지속시간은 3분 56초(하드와이어링 2개의 힘을 빌렸다). 지끈지끈해 보인다. 그러나 Sustained Defence Efficiency는 414. 3분 56초가 지난 시점에서도 산샤 배쉽 2마리에 산샤 배틀크루저 4마리 정도까지 탱킹이 된다. 빔피팅 아바돈이 배쉽랫을 터뜨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넉넉잡고 1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번에 배쉽 6마리 배틀크루저 4마리는 웃으며 풀링할 수 있다는 이야기. 트리거 관리와 어그로 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이 정도로 터질 일은 없을 것이다(물론 몇몇 지독한 미션은 제껴야겠지 -_-;).




산샤 랫 데미지 프로파일로 맞춘 아바돈 (비교 컷)

 이제 이 그림을 "읽을" 수 있게 되었으리라. 스킬과 모듈을 동일하게 맞추었지만 리그 자리에 SMC를 박은 아바돈은 5분 8초, CCC를 박은 아바돈은 3분 56초를 지속할 수 있다. 전투 지속 시간만 보면 SMC쪽이 나아 보인다. 그러나 Sustainded Defence Efficiency는 CCC쪽이 높다. 1분 12초의 차이와 산샤 배쉽 1대 정도의 DPS차이가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스타일이 갈라진다. 리페어를 계속 굴릴 수 있는 시간을 약간 희생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탱킹할 수 있는 능력을 좀 더 확보하느냐(CCC), 리페어를 계속 굴릴 수 있는 시간을 1분 12초 더 확보하는 대신 지속적으로 탱킹할 수 있는 능력을 약간 희생하느냐(SMC)의 차이다. 나는 CCC쪽의 스타일이 귀찮거나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SMC보다 싸게 먹히는 리그값(!)에 매력을 느껴 아포칼립스에 CCC를 박았다. 아마 아바돈을 몰게 되더라도 CCC를 박게 될 것 같다.

 전투 지속 시간은 숫자에 불과하다. 숫자 중에서도 혼자서는 중요하지 않은 숫자에 불과하다. 하드너와 데미지 프로파일을 맞춘 상태에서 얻는 Sustained Defence Efficiency도 지속 시간만큼 중요하고(데미지 프로파일에 대해서는 내가 예전에 쓴 글을 참조하라), 그 미션에서 전투 지속 시간이 지나기 전에 랫의 DPS를 Sustained DE값 밑으로 떨어뜨릴 수 있느냐는 종합적 판단(어그로나 트리거와 같은 미션의 구성을 봄으로써 알 수 있다)과 실제로 그렇게 진행할 수 있는 파일럿의 역량 또한 중요하다.

 Penirgman ~ Shuria 라인에 접촉 가능한 에이전트를 여섯 명 거느리다 보니 어느 정도 미션을 골라먹을 여유가 있었고, 수락하는 미션의 대부분은 산샤와 블러드였다. 5분대의 캡 지속시간을 보였던 아포칼립스로도 산샤와 블러드의 미션은 문제 없이 진행했었다. 스킬을 좀 친 지금, 캡은 남아돌고 화력은 좀 부족하다는 감이 든다. 힛싱을 팩션템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배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 그래서 아바돈을 몰아볼 생각이다. 나에게 행운이 있기를. 그리고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에도 행운이 있기를.



 2009년 12월 26일의 조삼모사 : 50km급 타격에서 별다른 DPS 차이가 나질 않아 그냥 몰던 아포칼립스나 잘 몰기로 했다. 배쉽이 없는 상황에서 이거 살까 저거 살까 망설이고 있다면 모를까, 이미 배가 한 척 있는 상황에서 추가지출을 하기엔… 무리다.

 2010년 1월 5일의 조사모삼 : 결국 아바돈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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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의 해부 : 아마르 솔로 미셔너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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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클리닉, 이브코, 각 콥 인트라넷에 올라온 피팅을 읽고 비평하는 능력을 신장시키자.

 피팅을 하는 미셔너가 신경써야 할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캡 수급, 탱킹, 공격이다. 큰 그림에서 바라보면 이 셋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포켓에 진입 후 5분 이내로 배쉽의 절반을 지워버릴 수 있을 정도로 화력이 좋다면 무한탱킹도 가능한 캡 수급은 필요없으니까. 반대로 화력이 낮아서 좀 불안하다면 탱킹을 어느 정도 지속할 수 있어야 뿜의 위험과 워프아웃 횟수를 줄일 수 있겠지.

 여기에 등장하는 상당수의 용어는 비표준어이다. 다른 파일럿이나 블로거는 같은 말을 다른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2010년 1월 8일에 작성 완료된 글. 수시로 손을 볼 생각이다.



 1. 큰 그림 그리기

  1.1. 공격형인가 안정형인가

 이것이 피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된 요소.

 ① 칼로 두부 자르듯 "이건 공격형이야" "이건 안정형이야"라 잘라서 말할 수는 없다. 정도의 문제(matter of degree)다.

 ② 공격형 피팅의 평가 기준은 DPS가 아닌 전투 방식이다. 포켓에 들어가서 캡이 떨어지기 전에 랫의 DPS를 줄이고(보통 배쉽을 두어 대 지우면 된다) 적당히 리페어를 켰다 끌 수 있게 만들면 그게 공격형 피팅이다. 아포로 400 DPS를 뽑으면서 캡이 8분을 가도, 아바돈으로 600 DPS를 뽑으면서 캡이 4분을 가도, DPS에는 차이가 나지만 둘 다 공격형에 가까운 피팅이라 볼 수 있다.

 ③ 캡이 무한정 돈다고 해서 죄다 안정형 피팅이 되는 건 아니다. Large 'accommodation' 어쩌구 하는 메타4렙 리페어에 CCC 세개 박고 "이거 무한탱킹돼요~"하는 피팅은 볼 필요가 없다. 그런 피팅에서 무한 돌리는 리페어나, Nano Pump 리그 좀 박고 껐다 켰다 하는 텍투 리페어나 탱킹 능력은 비슷하다.

 ④ 공격형이고 뭐고 배가 터지면 말짱 황이다. 당신이 초심자라면, Eve-Survival이나 Kalla's Eve Info를 참조해 가며 비교적 안전한 미션을 신중하게 진행한다 해도 아포칼립스로 텍투 라지 리페어 6분 돌릴 캡은 나오는 피팅을 해야 한다.



  1.2. 배의 특성을 얼마나 잘 살려내는가

 피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보조적 요소이자 주관적 요소. 이 소단원(1.2. 배의 특성을…)에는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다. 적당히 걸러서 읽을 것.

 ① 아포칼립스로 아바돈을 뛰어넘는 DPS를 만들겠다고 ACR리그 3개를 때려박아가며 타키온을 얹으면 DPS도 시원찮고 탱킹은 엉망진창인 배가 나온다. 아무리 공격형 피팅을 해도 아포는 아바돈을 DPS로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라.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아바돈에 안정형 피팅을 해도 아바돈은 아포의 안정성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라. (로우에 CPR을 박아가며 무한탱킹을 할 수는 있지만 아포보다 화력이 떨어지게 된다)

 ②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해보면 아마르 배쉽에 있는 7개의 로우슬롯에 하드너, 리페어, 힛싱 이외의 모듈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 (이에 대한 이의는 언제든 접수받는다) CPR로 캡을 보충해야 할 정도로 허덕인다면 지금 그 배로 그 피팅을 해서는 안 되는 거고, PDS나 RCU로 파워그리드를 보충해야 터렛을 얹을 수 있다면 지금 괜히 무리하는 거다. 아바돈 피팅하는데 CPR없으면 그림이 안 나오는가? 그렇다면 아직은 아포가 당신에게 적합한 배라고 생각하라.
 로우에 힛싱을 하나 빼고 달아야 할 정도로 중요한 모듈은 없다. 같은 종류의 터렛을 끼웠을 때 1힛싱 아바돈은 2힛싱 아포와 큰 차이 없는 DPS를 보인다. Multifrequency상의 DPS고 아포는 사거리 보너스가 있으니, 이렇게 되면 아바돈의 전투력이 아포보다 떨어지는 셈(3힛싱 아포와 2힛싱 아바돈을 비교해 보아도 상황은 비슷하다).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아바돈을 몰 필요는 없다고 본다. 7개의 로우슬롯에 3하드너 1리페어를 최소한으로 잡을 경우 장착 가능한 힛싱은 3개. 그 한도 내에서는 최대한 달아야 한다.
 로우슬롯에 다른 그 무언가를 피팅할 수 있는 아마르 함선은 오직 하나, 아포이슈뿐이다. 로우가 8개니까.

 ③ 같은 이유로, 굳이 ACR리그를 박아가며 상위 터렛을 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포에 텍투메가 8문을 얹기 위해 ACR을 박는 것보다 텍투타키온 4문 + 텍투듀얼빔 4문을 섞고 다른 리그를 박는 편이 낫다. 아바돈에 타키온 8문을 얹기 위해 ACR을 박는 것도 마찬가지. 터렛의 급을 올림으로써 얻는 DPS의 향상은 생각보다 미미하지만, 한 단계 높은 터렛은 어마어마한 파워그리드와 에너지를 마셔버릴 것이다.

 ④ 플릿을 짜서 전투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글의 부제가 "아마르 솔로 미셔너를 중심으로"라는 점을 기억하라! 플릿에서 딜러를 맡았다면 ACR리그를 박아가며 DPS를 올려볼 만하고, 탱커를 맡았다면 CPR박아가며 탱킹할 만하다.



  1.3. 터렛으로 어디까지 커버하는가

 오빗 도는 프리깃까지 때려잡을건지, 오빗 도는 크루저와 배쉽만 때려잡을건지, 아니면 그냥 배쉽만 쏴 버릴건지 중에서 고르게 된다. 전투 방식, 선호하는 미션의 카테고리, 몇몇 스킬의 트레이닝, 그리고 피팅 전반에 영향을 끼치지만 의외로 개인의 취향에만 맡겨두는 경향이 짙다. "내가 내 배쉽으로 프리깃까지 때려잡겠다는데 너님이 무슨 상관인가요? 맞을래요?" 라고 묻는 분이 있다면, "취향은 존중하지만 효율성의 잣대로 따져보는 건 내 마음이다"라고 대답해주련다. -_-;

 트랙킹 인핸서나 트랙컴 없이 빔피팅을 하면 20km 오빗 크루저와 배쉽까지는 터렛으로 커버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엘리트 프리깃과 엘리트 크루저는 다가오기 전에 먼저 쏘아 떨어뜨린 다음, 근거리 오빗 도는 크루저와 프리깃을 드론으로 정리하면서 배쉽과 장거리 오빗을 도는 크루저를 터렛으로 갈기는 식으로 미션을 진행하게 된다. 당연히 배쉽 비율이 높은 미션을 선호하게 되고(산샤와 블러드, 구리스타 미션의 상당수가 이에 해당한다) 크루저와 프리깃 비율이 높은 몇몇 미션을 제끼게 된다. 상당히 빠른 진행이 가능하지만 전투하다 꼬이면 미션시간이 늘어지는게 문제. 신경써야 할 구석이 많다. 엔젤엑바는 빔으로는 쫌 괴로우니 펄스로 바꾸고 출격(웹은 센스).

 펄스피팅을 하면 대부분의 크루저를 터렛으로 맞출 수 있다. 접근하기 전에 엘리트 프리깃을 쏘아 떨어뜨리게 되고, 크루저 비율이 높은 미션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된다. 장거리 타격능력이 감소하므로 50km급 오빗을 도는 배쉽에게 드론을 보낼 수 있게끔 Scout Drone Operation 5단을 마스터하고 Electronic Warfare Drone Interfacing을 3~4단 올려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텍투 해머헤드를 배쉽에 붙일 수 있으면 당신의 DPS는 터렛+110. 배쉽 비율이 많은 미션의 클리어 속도는 느려지지만 미션 특성을 덜 타게 되고(크루저 비율이 높거나 HAC이 여러 대 나오는 미션도 빔보다는 할만해진다) 좀 더 쾌적한 진행이 가능해진다.

 오빗 도는 프리깃까지 때려잡겠다는 피팅도 있다. 해본 적도 없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뭐라 말을 하지 못하겠다. 말리지는 않는다.



 2. 캡 수급

 링크한 글을 보라.
 EFT, 잘못 읽으면 독(毒) : ① 전투 지속 시간은 숫자에 불과하다



 3. 탱킹

 링크한 글을 보라.
 EFT, 잘못 읽으면 독(毒) : ② 스크린샷의 Defence Efficiency에 낚이지 마라



 4. 공격

 링크한 글을 보라.
 EFT, 잘못 읽으면 독(毒) : ③ 멀티렌즈의 스펙이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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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렙 입문자용 아포칼립스의 빔vs펄스 거리별 D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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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를 한번 EFT로 돌려보았다.

 스킬과 구체적인 피팅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클릭.

 펄스와 빔을 스위칭할 때 같은 리그를 쓴 전함으로 피팅만 바꿔끼면 편할 것 같아서, 캡 소모율이 적은 펄스 쪽에서 캡리차저를 하나 뽑고 옵티컬 트랙컴을 하나 박았다. 그렇게 하니 약간 나아진 듯. 어드웨폰이나 ACR 리그, 파워그리드 하드와이어링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엔지니어링 4단만으로 아포에 피팅이 가능한 4 타키온 + 4 듀얼빔과 8메가펄스를 4렙 입문자용 빔vs펄스의 대표주자로 삼았다.

 듀얼빔의 Damage Mod를 감안하여, 팩션렌즈는 메가펄스와 타키온에만 적용하였다. 4 타키온 + 4 듀얼빔 조합에서는 타키온만 팩션렌즈를 사용하고 듀얼빔은 일반렌즈, 8 메가펄스는 모든 펄스에 팩션렌즈를 사용한다. 렌즈를 장착한 상태에서의 옵티멀만을 표기하였고, 두 터렛이 섞인 빔의 경우 짧은 쪽의 옵티멀을 기준으로 삼았다.


 그래프를 찍으면 위와 같다. 대략 30km지점까지는 펄스가 우위를 차지하며, 33km를 넘어서부터는 400DPS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빔이 좀 더 나은 DPS를 보여준다. 지금까지의 정보와 그래프를 통해 내려볼 수 있는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폴오프를 감안해 여유를 둔다면, 33-39km 구간에서 크루저/배쉽급 랫이 오빗하는 미션에서는 무엇을 써도 DPS는 유사하다. 빔과 펄스를 스위칭해 쓰는 파일럿이고 지금 귀차니즘이 충만해 있다면 걍 지금 되어있는 피팅 그대로 (하드너만 미션에 맞춰 바꾸고) 언독하면 될듯.

 2. 랫이 25km안쪽으로 파고들어 부비부비하는 미션이라면 펄스가 우세. 42km 바깥에서 오빗하는 랫이 많다면 빔이 우세.

 3. 위와 같은 피팅에서 펄스는 HAC과 프리깃 처리가 상대적으로 편리하고(펄스의 트래킹+트래킹 컴퓨터의 스크립트를 사거리에서 트래킹으로 바꿔 끼웠을때의 보너스), 빔은 렌즈 관리가 상대적으로 편리하다(Multifrequency, Gamma, Xray 3종이면 되며 팩션렌즈는 Multi와 Gamma만 구비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4 타키온 + 4 듀얼빔 대신 4 타키온 + 4 듀얼펄스를 쓸수도 있다. 근거리에서는 Multi를 끼운 듀얼펄스가 상당한 우위를 점하는데(듀얼펄스 4문의 DPS는 185, 듀얼빔 4문의 DPS는 156), 49km급 배쉽을 타격하기 위해 렌즈를 갈아끼우면 우위가 완전 뒤집히는 안습상황이 발생한다(듀얼펄스에 Microwave 끼고 92, 듀얼빔에 Xray 끼고 130). DPS 역전 시점은 듀얼펄스에 Xray를 끼우는 옵티멀 25km부터다.

 4 타키온 + 4 듀얼펄스가 비교적 올라운드이긴 하지만(배쉽이 40km급에서 오빗하고, 크루저와 프리깃이 20km급에서 오빗한다면 완벽한 역할분담을 시킬 수 있다) 25km내에 랫이 거의 들어올 일이 없는 사거리 위주 미션이라면 듀얼펄스에 사거리 렌즈를 끼우면서 손해를 보고 거의 모든 랫이 25km내에서 부비적거린다면 타키온이 삽을 뜰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애매하다 :$

 스위칭이 귀찮다면 4 타키온 + 4 듀얼펄스가 최소한의 성능은 보장해 주니 그쪽으로 가는게 나을 것이다. 그러나 빔과 펄스를 스위칭할 마음이 있다면 4 타키온 + 4 듀얼빔과 8 메가펄스를 미션에 따라 스위칭하는 게 나으리라. 아예 배를 따로 맞춰서 스위칭해도 괜찮겠지. 빔아포 + 펄스아바돈이면 그럭저럭 캡관리하기 편한 두 척의 미션쉽이 뜰 것이다. 대표적인 단거리 미션인 담셀과 엔젤엑바는 암탱에 취약한 속성이 쏟아져 들어오니 저항쉽 아바돈에게 특히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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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르 배쉽이 "실질적인" DPS를 올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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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킬을 올린다. 좋은 터렛을 사용한다. DPS가 잘 나오는 배를 탄다.

 2. 로우 슬롯에 힛싱(히트 싱크)을 장착한다. 2힛싱보다는 3힛싱이 더 화력이 잘 나온다.

 3. 일반 렌즈가 아닌 팩션 렌즈를 사용한다.

 4. 옵티멀+(폴오프÷2)가 전투거리를 커버할 수 있도록 렌즈를 운용한다.

 5. 드론은 DPS보다 상황에 맞는 물건을 우선으로 한다.

  5.1. 상대방이 엔젤이면 믿을건 워리어와 발키리. (엔젤엑바를 5분은 단축할 수 있다)

  5.2. 프리깃을 처리하겠다면 라이트 드론을 뽑아라.

 6. 데미지 증가 리그를 박는다. (Drawback : 터렛 요구 Powergrid 증가)

 7. 트랙킹을 높인다. (스킬, 하드와이어링, 트랙컴 등의 도움을 받아서)

 8. 펄스의 경우, 텍투 터렛을 장착해 Scorch렌즈를 사용하면 장거리 타격 DPS를 높일 수 있다.



 대략 이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다.



 사족 1, 미묘한 사항 두 가지.

 ① 보통 리그는 모듈보다 성능이 딸리기 마련인데(CCC는 CR이나 CPR 텍투보다 캡 리젠율이 떨어지고, 뎀증 리그는 힛싱보다 DPS 증가율이 떨어진다) 사거리 리그만은 트랙컴 텍투에 옵티멀 스크립트 돌린 것과 같은 옵티멀 증가율을 보인다(15%). 그렇다면 사거리 리그 박고 미들에 트랙컴 대신 CR을 박는것도 괜찮겠지. Powergrid 요구량이 늘어나는 무기 리그 특성상 빔보다는 펄스가 피팅하기는 나을테고, 사거리 증가 보너스의 효과도 펄스가 더 확실하게 느낀다. 이 경우 나오는 그림은 펄스+사거리 리그+미들에 CR도배.

 ② DPS와 캡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환경에서 로우와 리그를 동시에 구성하자면 CPR+데미지 증가 리그, 혹은 힛싱+CCC/SMC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캡관리 측면에서만 따져보면 CPR이 나을 수도 있지만 데미지 증가 리그의 Powergrid 요구량 증가라는 페널티와 상대적으로 빈약한 DPS상승을 생각해보면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택이다. 둘 중에서는 힛싱+CCC/SMC가 나을 듯하다.



 사족 2, 위에 적어놓은 5번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2렙까지는 프리깃에 웹을 걸고 미들드론 시켜서 잡았는데, 3렙의 엔젤 웨비파이어가 얼마나 빠른지 발키리가 웹걸린 웨비파이어의 쉴드도 못 뚫고 있었다. 다른 랫 다 처리할 때까지 잡히지 않았고 워프아웃-워프인 반복으로 원거리 타격을 노렸으나 실패 -_- 모든 랫을 처리하지 않으면 게이트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미션을 하다가 뛰쳐나와서 웨비파이어 잡을 워리어 사려고 6점프를 했던 기억이 난다. (격오지 Lisudeh는 텍원 드론도 희귀하단 말이야...)

 우여곡절 끝에 새로 출격한 나의 워리어쨩은 웹의 지원도 없이 웨비파이어를 갈아버렸고, 말러 이후 버릇처럼 미들슬롯에 붙이고 다니던 웹을 떼어버린 계기가 되었다. 프리깃은 라이트드론이 기가 막히게 잘 잡는다. 당신이 드론 DPS에 의지해야 하는 라면도미를 몬다면 또 모를까, 아마르 배라면 터렛이 미처 다 잡지 못하고 있는 랫을 어떻게 하면 빨리 갈아버릴까 고민하는 편이 EFT창에서 드론 DPS를 깨작거리며 이리 재고 저리 재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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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찾아본 아마르 배 이름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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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 훼이크고(사전 뒤져보면 금방 나온다 그까이꺼), 배 이름들을 살펴보다 보니 좀 웃기는 걸 발견했다.

 아마르의 코옵은 현재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Anathema(저주받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Purifier(정화하는 자)이다. 둘 다 종교적이지만 방향은 정반대다. 하나는 더럽히는 거고 하나는 깨끗하게 하는 거니까. 이걸 같은 개발자가 만들어서 이름을 지었다면 그 놈이 지독하게 악취미이거나 이중인격이거나 둘 중 하나겠지-다른 분야의 문제도 아니고, 이건 종교적인 문제니까 말이다. 하나의 클래스 내에서 상반되는 이름은 이것 말고도 존재한다. 커맨드쉽 하나는 Absolution(사면, 죄를 사하심)이고 다른 하나는 Damnation(저주, 지옥에 떨어뜨림)이다. 죽였다 살렸다 하신다. 와우!

 슥 둘러보니 이교도의 느낌이 나는 배는 Khanid Innovation이라는 NPC꼽에서 개발한 배들로, 다음과 같은 쌀벌한 이름을 달고 있다 : Anathema(저주1), Curse(저주2), Damnation(저주3), Heretic(이교도), Impel(몰아대다), Malediction(저주4), Sacrilege(신성모독), Vengeance(복수).


- 오오 블랙 그거슨 남자의 컬러 -

 얘네들은 다른 아마르 배들과 다르다. 금빛 찬란하지 않고 하나같이 시커먼 꼴을 하고 있는데다가, 복수(複數)의 미사일 런처를 장비할 수 있으며, 미사일 계열의 쉽보너스를 받는다(운반선 Impel과 리콘 Curse는 예외). 속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는 있지만, 하이슬롯 숫자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터렛+런처 숫자가 많아도 장비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고 결국 수치상의 DPS에는 브레이크가 걸린다. 그저 아쉬울 따름.



 * 정통파의 느낌이 나는 배들은 Carthum Conglomerate나 Viziam에서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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