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 at Range와 각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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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은 편의상 두 가지 가정을 하고 그린 것이다. 그리고 그 가정은 이브의 시스템과 조금 다르다.

 가정 ① 대상의 오빗 반경보다 긴 거리를 입력해 keep at range 버튼을 누르면, 처음 움직이기 시작한 방향으로만 움직인다 : 실제로는 대상에서 나를 향해 그은 3차원상의 직선이 뻗어나가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기동을 하면 나의 배도 서서히 방향을 틀게 된다.

 가정 ② 대상의 최대 속도는 오빗 속도와 같다 : 미션에서는 랫의 오빗 속도보다 최대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 PvP상황에서 오빗 도는 대상한테 내 터렛이 안 맞는다? 기동한다고 해결될 문제같지는 않다. 혹시 지금 웹과 스크램블이 걸려있는가? 그렇다면 죽을 준비부터…



 2렙 미션을 돌던 시절과 4렙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시절에 오빗 반경보다 긴 거리를 입력한 keep at range 기능을 사용했었다. 터렛이 주 타격 수단인데, 오빗을 뱅뱅 도는 랫이 전혀 맞을 생각을 안 하니 어쩔 수 없었다. 내 배가 대상보다 현저히 느렸음에도 불구하고(60%? 절반에도 못 미쳤을 거다), 실제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거두었다. 스크래치 힛만 뜨다가 정타가 나오는 수준까지 올라선 것.

 머 하여간 이 글의 최대 목적은 드론으로 탱킹을 뚫기 힘든 대상이 오빗을 돌고 있는데 웹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회피기동이라도 하라고 권장하는 데 있다. 왠만하면 저 상황이 되기 전에 손을 쓰기 바란다. 달려와서 오빗 돌기 전에 때려부수고, 웹이 닿는 거리면 웹으로 지지고, 스킬 빵빵하게 친 텍투드론을 풀든가 해서. PvE상황에서 저런 그림은 이론상의 의의가 있는 거지, 내 배쉽으로 스크래치도 띄우지 못할 크루저 랫을 상대로 기동을 해 봐야 별 소용이 없었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



 p.s. 그림을 다 그려놓고 나니까 어디선가 풍겨오는 골방환상곡의 느낌은 뭐지…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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