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팅과 샐비징은 랫 종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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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 온라인에서 "랫"으로 간주되는 종족(이하 '팩션')은 다음과 같다.

 - Blood Raiders (블러드)
 - Sansha's Nation (산샤)
 - Guristas (구리, 구리스타)
 - Serpentis (서펜, 서펜티스)
 - Angel Cartel (엔젤)

 * Rogue Drone (로그드론) - 팩션은 아니지만 랫으로 등장함
 * Mercenary (머서너리) - 팩션은 아니지만 랫으로 등장함
 * EoM - 팩션은 아니지만 랫으로 등장함

 이 외에도 Ammatar Mandate, Khanid Kingdom, Mordu's Region Command, Thukker Tribe 등이 미션에서 적으로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들은 랫으로 간주되는 팩션이라기보다는 일반 팩션이라고 보는 편이 나을 듯하다. 4대 팩션(아마르, 칼다리, 갈렌테, 민마타)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의 팩션과 +스탠딩 관계에 있으며, 콩코드와 -스탠딩 관계가 아니기 때문.



 * 별점은 '시간대비 효율'과 '총 수입'을 복합적으로 따져서 개인적으로 매긴 것임.

 1. Blood Raiders & Sansha's Nation
 아마르의 주적. EM/TH 데미지를 주로 주는 특성 때문에 쉴탱배들이 탱킹할 때 약간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루팅과 샐비징 모두 준수한 편이다. 문제는 적지 않은 수가 장거리 오빗을 돌기 때문에(등장하는 배쉽의 절반 이상이 38km보다 멀리에서 오빗한다) 머라우더가 아니라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샐비징 알트를 동시에 운용하거나 머라우더를 몰아야 시간대비 효율이 잘 나온다. 별점 : ★★★☆

 2. Serpentis & Guristas
 각각 갈렌테와 칼다리의 주적. 구리스타는 우주에서 제일 구린 루팅과 샐비징으로 악명이 높고 서펜은 '그래도 구리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도토리와 왕도토리의 차이 정도의 수준이다. 머라우더 끌고 온 김에 부수입 올린다고 생각한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안 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다. 별점 : ★★

 3. Angel Cartel
 민마타의 주적. 대부분의 배쉽이 근거리에서 오빗하기 때문에 앉아쏴를 할 경우 렉이 차분하게 몰려있어 루팅/샐비징하기에 편하고, 괜찮은 물건을 많이 주기 때문에 만인의 찬사를 받는다. 패치 이후 루팅물은 예전만 못하지만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루팅과 샐비징하기에는 여전히 가장 좋은 랫. 별점 : ★★★★★

 4. Rogue Drone
 바운티도 없고 샐비징도 캐구린 우주쓰레기. 예전에는 배쉽급 드론의 렉에서 상당한 값어치의 알로이를 추출할 수 있었으나 Tyrannis 이후 그것도 망했음. 미션에 들어가는 시간 대비 LP와 스탠딩이 괜찮다는 정도의 장점만이 남아있다. 별점 : ★ (레알 잉여)

 5. Mercenary
 담셀과 재즈마타즈, 사일런스 더 인포먼트 등의 미션에서 등장하는 놈들. 샐비징은 캐구리지만 근거리에서 오빗하고 루팅이 그럭저럭 괜찮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제법 괜찮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점 : ★★★★ (루팅만 추천)

 6. EoM
 곤버석에서 등장하는 놈들. 역시 샐비징은 캐구리지만 루팅이 그럭저럭 괜찮다. 장거리 오빗을 도는 놈이 많기 때문에 샐비징 알트를 동시에 운용하거나 머라우더를 몰아야 시간대비 효율이 잘 나온다. 별점 : ★★★ (루팅만 추천)



 지금부터는 대놓고 내 성향이 드러나는 이야기.

 이젠 솔로잉하는 플레이어에게 루팅과 샐비징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4렙 미셔너가 남기고 간 렉(wreck)을 얻을 수 있는 경우라든가 뭐 그런 게 아니라면 시간대비 효율이 별로이기 때문이다. 폴라리스가 샐비징에 대해 글을 쓰던 시점(2008년 2월)에 비해 샐비징 재료 값이 많이 떨어졌고, Gomdol이 4렙 미션 수입에 대해 쓴 내용(2009년 4월)처럼 낭만적으로 미션이 돌아가지도 않는다.

 * Gomdol은 LP로 인한 수익을 과다 계산했고(요즘은 1LP당 800isk정도면 상당히 잘 뽑은 편에 속한다) 사일로에서 얻을 수 있는 하드와이어링의 기대값을 너무 높여 잡았다(3%급 하드와이어링 중 바이오더에 10밀 이상으로 올라온 하드와이어링을 득할 확률은 산술적으로 따져보아도 20%정도밖에는 안 된다. 나머지는 1만 isk 안팎의 싸구려들이다!). 그리고 Tyrannis 패치 이후로 엔젤 루팅이 나빠져서(메탈스크랩 하나 들어있는 배쉽렉도 여럿 따봤다-_-) 예전만한 수입이 나오지 않는다.

 루팅과 샐비징으로 돈을 좀 만지고 싶다면 머라우더를 끌거나 샐비징 알트를 동원하는 게 낫다. 그 외의 경우라면 샐비징 할 시간에 미션 한 판 하는게 낫다 싶을 정도. DD급 샐비징 함선으로 엔젤엑바 5포켓까지의 잔해를 쓸어담는 데에는 약 15분이 걸린다. (루팅은 배쉽만, 샐비징은 전 함급) 시간 대비 수입을 따져보면 미션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북막을 하고 샐비징 함선을 다시 끌고 올 만한 미션은 손에 꼽는다. 엔젤엑바, 담셀, 재즈마타즈(Zor+배쉽+스테이션 깡), Rogue Drone Harassment(2포켓 배쉽) 정도. 산샤블록과 곤버석은 랫이 퍼져나오기 때문에 머라우더쯤 되어야 렉을 쓸어모으면서 진행할 수 있으며, Pirate Invasion도 머라우더를 동원할 수 없다면 효율이 좋지 않다.

 1줄요약 : 샐비징할 시간에 미션이나 한 판 더 하자. 엔젤엑바나 담셀 정도는 예외로 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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