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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05 사내(社內) PvP 대회에서 1등한 게 자랑 8
  2. 2010.07.11 지타에서 밀리샤 낚아먹은 게 자랑 4
  3. 2010.01.10 처음으로 플레이어에게 포문을 열다 8

사내(社內) PvP 대회에서 1등한 게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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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된 이야기지만…






신나게 날아가서 치고박다 보니…






어? 어? 하다가 우승을 해버림

(사실 이번대회엔 참 변수가 많았어염)






 내가 아마르 총잡이 트리만 팠다는 건 슈리아의 벨드스파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연히 상대방은 뉴트나 TD로 내가 타고 나올 배를 무력화시키려 들 테고, 그렇다면 나는 그 예상을 뒤엎는 게임을 해야 할 터였다.

 뭘로 깜짝쇼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미르미돈으로 결정. 드론 인터페이싱 5단을 친지 며칠 안 되었기에 무척이나 기분이 든든했다. 하이에는 RR이랑 ST 달고 로지하면 되겠지. 갈렌테 프리깃 4단 + 갈렌테 크루저 3단이야 뭐 금방이고, 배틀크루저 4단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쓸 스킬일테니 망설임 없이 쳤다. 대충 그런 꿍꿍이를 갖고 스킬을 쳤다. 그리고 대회 출전 전날, EFT를 돌리며 마지막으로 드론을 넣어서 DPS를 체크해봤는데…


발키리 넣고 160, 해머헤드 넣고 200… 헐킈

 드론쉽이 원래 DPS가 적게 나오는건 알고 있지만 미들드론으로 이 정도일 줄은 몰랐지. 대회 규정에 시간 제한도 있었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DPS는 필요했다. 플릿 합쳐서 1000은 나와줘야 했고, 그러자면 BC는 못해도 300은 뽑아야만 한다. 200은 곤란하다. 어디 그럼 하빈저는 얼마나 나오나 볼까?




터렛만으로 430 우왕ㅋ굳ㅋ

 TD나 뉴트를 좀 맞더라도 차라리 하빈저를 끌고 가는게 낫겠다 싶어 작전을 바꾸었다.

 쉴드 메인터넌스 봇은 스텔스바머를 타고 참전할 플릿원을 Warrior의 화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넣은 것이다. 해머헤드를 집어넣었다면 DPS 140은 더 뽑았겠지만, 해머헤드 대신 쉴드봇으로 스텔스바머를 지켜내면 적어도 그 두 배의 DPS를 스텔스바머가 뿜어낼테니까. 내 계산에 따르면 스텔스바머가 드론 공격 외의 수단에 직격당하지만 않는다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버틸 수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비밀병기로 쓰려고 짱박아 놨다가 결국 출동 못한 미르미돈



 마이크도 없고, SP도 약간 딸리고(뉴비의 탈을 쓴 올드비가 우리 팀에만 있는게 아니었다 -_-), PvP경험도 없고, 불안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결국 'PvP는 막상 들이대보고 뚜껑 열기 전까진 어떤 상황이 펼쳐져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말이 맞아들어간 대회. 난 우리 팀이 그렇게 승리할줄은 몰랐다고.

 덕분에 승진도 했겠다, 마침 스작도 끝났겠다, 뭔가 회사를 위해 일을 추진하고 싶은데 이제는 시간에 쪼들리고 있다네.
 그래도 한 번 일을 꾸며 봅시다.
And

지타에서 밀리샤 낚아먹은 게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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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칠게 풀어쓴 사건 개요

 지타에서 팔라딘을 샀음.
 예비 모듈이 아마르에 있음.
 아마르로 모듈 픽업하러 감.
 마침 로즈도 일이 있어서 아마르 쪽으로 오고 있었음.

 가는길에 Niarja→Kaaputenen 게이트에서 멍때리는 WT 알 발견.
 그런데 나는 알, 로즈는 셔틀. 전투력 없음 ㄳ
 허겁지겁 나는 Ashab에서 프리깃을 끌고 로즈는 Kaa로 역점해 뉴비쉽을 받아서 왔는데 허탕 ㅈㅈ

 아마르로 가서 예비모듈 픽업하는데 스테이션에서 또 다른 WT발견.
 (놈은 Niarja 파이프라인 자주 지키는 죽돌이임)
 콥창으로 WT있음을 알림. 로즈는 아마르에서 배를 급조해 놈의 타라니스와 알을 깜.
 (정황으로 보건대 나를 따라 언독하려다 렉사한 것 같음. 렉이 아니었다면 나의 수송선과 300밀치 모듈은 우주먼지가 되어있었겠지 ㄳㄳ)

 나는 원래 계획대로 모듈 수송해서 팔라딘을 피팅함.
 DD를 타고 스작중이던 미션지로 복귀하는데 아까 Niarja에서 알 상태로 놓쳤던 WT를 로컬에서 확인.
 혹시나 하고 Jita가는 게이트를 체크해보니, 얼씨구, 이놈이 타이푼 타고 캠핑중이네.
 서로 눈치보다 타이푼이 선빵으로 웝잼걸길래 바로 지타 게이트 타서 도망침

 꼽창에다가 WT있음을 한 번 더 알림.
 인텔을 듣고 로즈는 아마르에서 드레이크 끌고 날아오고 한라님은 HQ에서 게동이 끌고 오겠다고 타전.
 나도 HQ에 짱박아뒀던 게동이 끌고 출동.



 상황 : WT는 Perimeter→Jita 게이트에 있음.
 작전 : 로즈가 WT에게로 날아가 도발한다. 한라와 나는 Jita→Perimeter 게이트에서 대기.
    a) WT가 도발에 응하면(어그로를 먹으면) 한라와 나는 냅다 게이트를 타서 WT를 두드려팬다.
    b) WT가 도발에 응하지 않고 게이트를 타서 Jita쪽으로 도망치면, 게이트 너머에서 대기타고 있던 한라와 내가 냅다 두들겨패서 잡는다.

 당시 챗로그

[ 15:20:48 ] 셀레 > 저는 지타까지 1점
[ 15:20:56 ] 로즈 > ㅇㅋ
[ 15:20:57 ] 로즈 > 싸게싸게 오삼
[ 15:20:59 ] 셀레 > 한라님은?
[ 15:21:02 ] 셀레 > 대기중?
[ 15:21:04 ] 한라 > 지타도착
[ 15:21:08 ] 한라 > 파라미터 게이트로 워프중
[ 15:21:34 ] 셀레 > 일단 로즈님이
[ 15:21:41 ] 로즈 > ㅇㅋ
[ 15:21:43 ] 로즈 > 이제
[ 15:21:44 ] 로즈 > 작전 시작?
[ 15:21:44 ] 셀레 > 거기서 도발을 하세요
[ 15:21:48 ] 로즈 > ㅇㅋ
[ 15:21:50 ] 로즈 > 지금 진입해서
[ 15:21:52 ] 로즈 > 태클걸겠음
[ 15:22:02 ] 셀레 > 어그로 먹으면
[ 15:22:06 ] 셀레 > 아니 태클먼저 걸지말고
[ 15:22:10 ] 셀레 > 아니다 태클하고
[ 15:22:12 ] 셀레 > 어그로 오나 보삼
[ 15:22:20 ] 셀레 > 점프하면 이쪽에서 지져버리겠음
[ 15:22:26 ] 로즈 > ㅇㅋ
[ 15:22:28 ] 로즈 > 근데 태클이
[ 15:22:30 ] 로즈 > 워프잼 아님?
[ 15:22:32 ] 셀레 > 맞음
[ 15:22:33 ] 로즈 > 그럼 점프 못할텐데 (로즈는 '내가 점프 못할텐데' 라고 질문한듯)
[ 15:22:38 ] 셀레 > 아니 함
[ 15:22:39 ] 로즈 > 어그레션이니까
[ 15:22:46 ] 셀레 > 아니
[ 15:22:51 ] 셀레 > 걔가 쳐맞기만 하는 상황이면 됨
[ 15:23:01 ] 셀레 > 내가 전에 잘몬만났을때 그렇게해서 도망쳤었으니까요 (나는 'WT가 점프 못할텐데' 로 알아들음)
[ 15:23:12 ] 셀레 > 전투했는데 안되겠어서 1분간 맞아주다 역점
[ 15:23:13 ] 로즈 > ㅇㅋ
[ 15:23:14 ] 로즈 > 커몬
[ 15:23:15 ] 시실리아 > 로즈님이 어글끌고 그넘이 점프해서 도망치면
[ 15:23:17 ] 로즈 > 커몬커몬커몬 베이베
[ 15:23:23 ] 셀레 > 라져라져댓댓
[ 15:23:30 ] 시실리아 > 반대편서 우리가 기달리고 있다가 기다리고 있다가
[ 15:23:32 ] 로즈 > 컴퀵
[ 15:23:33 ] 시실리아 > 쳐바르기?
[ 15:23:37 ] 로즈 > 지금 점프하세요


펄스, 웝잼, 뉴트, 드론, 에라이 다 처먹고 죽어버려라!




이브의 미덕, 낚시질과 다구리



 당시 챗로그

[ 15:23:48 ] 로즈 > ㅇㅋㅇㅋ ㅋㅋㅋㅋㅋㅋㅋ
[ 15:23:57 ] 시실리아 > 아악 2점프 ㅠ
[ 15:24:05 ] 시실리아 > 벌써 끝나버리겠어!
[ 15:24:12 ] 로즈 > 헙 캡
[ 15:24:22 ] 셀레 > 버티삼
[ 15:24:53 ] 로즈 > 좀만더
[ 15:24:54 ] 셀레 > 헐간다 헐간다
[ 15:24:54 ] 로즈 > 좀만더
[ 15:25:26 ] 로즈 >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25:28 ] 로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25:30 ] 로즈 > 굿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25:33 ] 한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25:38 ] 셀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25:39 ] 셀레 > EE!!
[ 15:25:41 ] 로즈 > 킬메일
[ 15:25:42 ] 로즈 > 누가먹음?
[ 15:25:43 ] 로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25:44 ] 시실리아 > 쳇..
[ 15:25:51 ] 시실리아 > 지타 도착 =ㅅ=;
[ 15:25:58 ] 셀레 > 내가먹음
[ 15:26:00 ] 셀레 > -_-)b
[ 15:26:02 ] 루나시 > 축하드립니다 ^^
[ 15:26:06 ] 한라 > 낄낄낄
[ 15:26:06 ] 로즈 >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딜 2등으로 킬메일 먹은게 자랑
아니 그런데 타이푼한테 쳐맞고 살아남으면서 딜까지 1등한 드레이크는 대체 뭔가여



이번 달엔 크루저 한 대 침발랐고 배틀쉽 킬메일도 먹었으니 보너스 좀 나오겠네.
And

처음으로 플레이어에게 포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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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로 아포이슈를 뽑을 때 까지 도메인으로 올라오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오늘도 격오지에 처박혀 있었다. Sasoutikh에 있는 시올로지 에이전트 두 명 중 한 명이 빵꾸를 내는 바람에, 나머지 한 명에게서 거의 "주는 대로 받는" 미션을 해야 하는 상황. 바로 옆 Gheth성계에 산샤 스코어를 내줬고, 평소라면 이딴거 안해! 하고 내던졌을 그 미션을 수락하고 미들에 AB를 하나 피팅한 후 출발했다.

 그런데 Gheth로 가는 게이트 앞에 주황색 별이 깜빡이면서 멍을 때리고 있었다. 적 밀리샤다! 락온하고 쏘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을 땐 이미 오랜 습관대로(-_-;) Gheth행 점프 버튼을 누르고 난 뒤. 저놈 저거 afk같은데… 하면서 아까 왔던 성계로 돌아가려고 12km밖 게이트를 향해 AB를 켜고 이동을 하고 있는데, 그놈이 갑자기 내가 있는 곳으로 점프를 하더니 다음 성계 게이트로 워프를 하는 게 아닌가. "젠장, 먹잇감을 놓쳤군." 하면서 로컬창을 주시했다. 알로 수동점프를 한다면 약 30초 내로 성계를 빠져나갈 것이다. 그런데 1분이 지나도록 그 녀석은 로컬에 남아있었다. 설마 오토파일럿?

… - Sasoutikh - Gheth - Mehatoor - Eredan - Lisudeh - …

 내가 있는 격오지는 Odin부터 Lashesih까지 8점프 구간이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파이프라인 구조다. (Mehatoor에서 Raa로 빠지는 샛길이 있긴 하지만, 로우시큐다) 오토파일럿을 한다면 경로야 뻔하지. 나는 Mehatoor에서 Eredan으로 넘어가는 게이트쯤에서 오토파일럿 알을 따라잡을 작정을 하고 워프버튼을 눌렀다. Gheth에서 Metahoor로 가는 게이트에서 잠깐 마주쳤고, 나는 그 놈을 앞질러 다음 게이트로 이동했다.

 예상대로 그 놈은 오토파일럿이었다. 내비게이션 4단을 친 내 캐릭터 기준으로, 알의 최대속도는 180m/s. 15km 바깥에 떨어지는 오토파일럿 알이 12.5km를 날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70초. 그 동안 끝장을 봐야 한다. 냅다 락온하고, 라이트 드론 풀고, 포문을 열었다.


죽어 이자식아!!

 그렇게 해서 첫 킬메일 획득.


 센부 없이 배쉽이 알을 락온하는데 20초쯤 걸린다는 사실과, 배쉽의 터렛은 이동하는 알을 못 맞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쨌거나 홉고블린 T2 다섯마리에게 185데미지를 뒤집어쓰고 우주 먼지로 산화한 알의 명복을 빈다.

 희생자의 이력을 보니 올해 만든 따끈따끈한 캐릭터던데, 세율 0%의 매력에 밀리샤 콥을 가입하고 장거리 이동을 오토파일럿으로 하다가, 칼다리나 아마르 네이비에게 걸려 배를 뿜한 모양. 네이비가 알을 까지는 않기 때문에 알로 계속 오토파일럿을 하다가 나한테 당한 거지. PvP라고 하긴 뭣하지만 난생 처음으로 알을 까 보니 짜릿했다. 불쌍한 민마타 꼬꼬마는 뭔가 깨달은 점이 있을 거다.

 그 무렵의 우리 콥 대화창

네온 > 어휴 친구녀석 진짜 ㄱ- 말을 못알아먹네요
네온 > 초보라고 아무도 안건든다며 그냥 로우가서 미션하겠데요
셀레 > 내버려 두세요
셀레 > 까여봐야 맛을 알지 -_-;
칼라 > 터져봐야 알죠
네온 > 저도그냥 내버려두기로 했음

(중략)

셀레 > 해적이 뭐 먹을거 있다고 까나요
네온 > ㅇㅇ
칼라 > 알 갈려고 깜.
네온 > 그냥 심심해서 죽이는정도?
셀레 > 로우시큐면 만나서 반갑다고 까는거지...
네온 > 알까면 뭐 좋나요?
칼라 > 아니 해적은
칼라 > 깔려고 있는거임
네온 > ㅋㅋㅋㅋ
네온 > 아무 의미없음?
칼라 > 까는거 자체가 목적임
네온 > 과연 ㅋㅋ

(잠시 후)

셀레 > 아이고 깜빡이는 붉은별 캡슐 까죽이는걸 깜빡하고 그냥왔네
셀레 > 돌아가면 있을까...
칼라 > ㅋㅋ
셀레 > 뭔놈의 깡이여
셀레 > 나도 로컬창 떼어다가 위에다 박아야지...
셀레 > 아까 거기서 멍때리고 있을때 락온했으면 잡을수도 있었을텐데
셀레 > 아
셀레 > 짚이는데가 있다
셀레 > 알오토인듯
셀레 > 리슈데까지만이라도 쫓아가봐야지
캣 > ㅎㅎ
셀레 > 이렇게 로컬에 오래있는걸 보면 알오토겠죠?
네온 > 아까말씀하신 이유없는 알까기가 이런거임? ㅋㅋ
칼라 > ㅋㅋㅋ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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