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님이 장님을 인도하는 꼴이 되지 않으려고 열심히 썼습니다. 틀린 점은 리플로 집어 주시기 바랍니다. 조언, 지적, 태클, 시비 등 글의 발전과 뉴비 보호를 위한 모든 종류의 리플을 환영합니다.
1. 덮어놓고 따라하기식 공략
1) 러닝
① 프리깃으로 1렙 돌면서 3/3/0 러닝을 합니다.
② 2렙과 3렙을 돌면서 4/4/0~4/4/3 러닝을 합니다.
③ 배틀쉽 타고 나서 5/4/3~5/4/4 러닝을 합니다.
♥ 참 잘했어요 ♥
2) 임플란트
① 사이버네틱스 1단 올리고 1렙 돌면서 스토리 라인 미션에서 +1짜리 임플 주면 그때그때 머리에 심습니다.
② +2임플과 +3임플은 생기는대로 머리에 심습니다.
③ 포드킬 안 당하게 몸조심합니다.
④ 고급 하드와이어링을 심을 때가 되면 사이버네틱스 4단 올리고 하드와이어링 심고 사이버네틱스 4단 올린 김에 +4임플도 심습니다.
♥ 참 잘했어요 ♥
3) 리맵
① 아래의 글을 읽습니다.
② 왠만하면 1년차에는 골고루 스탯 뿌려둡니다.
③ 다음 리맵을 기다립니다.
♥ 참 잘했어요 ♥
2. 조금 더 파고들어가 보는 공략
1) 러닝
매우 많은 말이 나온 주제이니 긴 설명은 생략합니다. 전투캐릭 기준으로 말하면 3/3/0러닝은 트라이얼 기간 내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4/4/3러닝은 약 2~3개월 내에, 5/4/3~5/4/4러닝은 약 1~2년 내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합니다.
(이 때의 손익분기점 돌파란, 러닝 스킬을 배우며 스킬 트레이닝이 빨라진 만큼 절약한 시간이 러닝 스킬 배우는 데 투자한 시간보다 많아지는 시점을 말합니다. 러닝 배우느라 4일 걸렸는데, 러닝 이전에는 트레이닝에 15일 걸리던 스킬이 러닝 이후 11일만에 트레이닝을 할 수 있게 되면 러닝에 4일 투자하고 러닝 덕분에 4일 단축했으니 손익분기 돌파하는 겁니다)
4/4/3 정도의 러닝은 아무에게나 권장할 만하지만, 저 위에 덮어놓고 따라하기식 공략에서 초기 러닝을 3/3/0정도로 권장한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4/4/3찍고 시작하면 질립니다. 금요일에 시작했다는 뉴비가 일요일에 퍼니셔 타고 1렙을 휩쓸고 다니는데, 만든지 1주일 넘은 내가 러닝 치느라 미션이 버거우면 게임 할 맛이 나지 않죠. 그래서 3/3/0정도로 제한한 겁니다. 일단 배 타고 미션 즐기면서 러닝 쳐도 늦지 않습니다.
남들은 러닝 마구마구 치면서 3년 계획 준비하는데 나는 3/3/0치자니 불안합니까? 왠지 하루살이 같습니까? 뒤쳐질 것 같나요? 지금까지 너무 많은 학원공부에 시달려 오셨나 봅니다. 게임은 공부가 아닙니다. 게임은 인생이 아닙니다.
미션을 돌 전투캐릭으로 키웠다면 대략 2~3개월차에 배틀쉽을 탈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3/3/0러닝에 +3임플셋으로 버텨도 며칠 뒤쳐지지 않습니다. 러닝부터 달린 사람보다 며칠 뒤쳐졌어도 당신은 몇달 더 즐거웠습니다. 당신이 이긴겁니다. 이브온라인은 즐겁자고 하는 게임입니다.
* 3/3/0이니 4/4/3이니 하는게 뭐 하자는 이야기인지는 대략 러닝이라는 키워드로 게시판 검색하시면 친절한 안내문이 나올 것도 같습니다. 막상 링크하려니 잘 안 보이네요 -_-a
2) 임플란트
비교적 적은 SP와 꽤 많은 isk를 투자해 스탯을 강화하는 방법입니다. 다양한 분야에 스킬을 찍는다면 임플에도 신경쓰면 좋지만 스킬트리가 뻔하고 단조로운 아마르 미셔너에게는 5임플의 효용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스탯 +5라고 해 봐야 막상 쓰는 프라이머리 스탯은 퍼셉 왕창에 인텔 약간, 그 외는 듣보잡이거든요.
* 편의상 아마르 미셔너를 "아마르 배를 몰면서" 미션하는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썼음을 밝힙니다. 출신 종족이 갈렌테여도 팔라딘 몰려고 계획잡고 스킬 찍으면, 이 글에서는 아마르 미셔너로 분류됩니다.
사이버네틱스 1단에 심을 수 있는 3임플셋 정도는 누구에게나 권장할 만 합니다. 3임플에서 4임플로 넘어가려면 사이버네틱스 4단을 치셔야 하는데, 어차피 고급 하드와이어링을 심기 위해 쳐야 하는 사이버네틱스 4단이니 그 무렵에 스킬 치고 같이 심으시면 될겁니다. 5임플? 그건 차차 생각해 보시고 심어도 늦지 않아요.
3) 리맵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는 속담이 딱 알맞는 방법. 스킬트리가 유리창 보듯 명확한 아마르 미셔너가 각잡고 1년동안 엠파에서 미션질만 하겠다면 매우 추천할 만하지만 그 외의 경우는 건전한 회의주의를 가져보는 게 좋습니다.
아마르 미셔너를 먼저 말했으니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마르 미셔너는 배를 몰고 레이저를 쏘기 위해 스페이스쉽과 거너리에 아주 많은 스킬을 투자해야 하며 탱킹과 캡 관리를 위해 메카닉과 엔지니어링에도 적지 않은 스킬을 투자해야 합니다. 거너리와 스페이스쉽은 퍼셉이 프라이머리고(*) 메카닉과 엔지니어링은 인텔이 프라이머리입니다. 드론기술은 메모리가 프라이머리지만, 퍼셉을 세컨더리로 하고 있어 그럭저럭 퍼셉빨로 커버할 만합니다.
(*) 확인 결과 모든 스페이스쉽 스킬이 퍼셉 프라이머리가 아니더군요. 프리깃, 디스트로이어, 크루저, 배틀크루저, 배틀쉽 등이 퍼셉 프라이머리에 해당합니다. 미션 솔로잉에 쓰이는 Tech 1 함선이 대부분이죠. 전자전기(EAS), 코버트옵스, 어설트쉽, 인터셉터, 인터딕터, 헤비 어설트쉽, 헤비 인터딕터, 리콘, 커맨드쉽, 머라우더, 블랙옵스 등은 윌파워 프라이머리고 로지스틱은 인텔 프라이머리입니다.
가독성을 위해 편의상 문단을 바꾸겠습니다. 아마르 미셔너가 올려야 할 스킬트리는 뻔합니다. 퍼셉 프라이머리 스킬 비중이 매우 높고 인텔 프라이머리 스킬 비중이 그 다음입니다. 그 외에는 별로 없죠. 이 경우라면 리맵으로 퍼셉 15 / 인텔 9 / 나머지 스탯 5정도로 미친듯이 몰아준 다음 1년간 스페이스쉽, 거너리, 메카닉, 엔지니어링, 일렉트로닉스, 네비게이션을 줄창 찍어대면(그 동안 드론과 소셜을 어느 정도 찍어도) 평범하게 리맵한 캐릭터에 비해 대략 1년에 20일 정도 트레이닝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머라우더 탑승 조건에 거너리 주요 스킬 5단 치고 탱킹과 캡 관리 스킬을 완비하면, 빔특화나 펄스특화를 치지 않고도 1년 훌쩍 지나갑니다.
1년에 20일 절약. 갓 만든 캐릭터로 이 정도 트레이닝 시간을 절약할 방법은 리맵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문제는 엠파에서 미션질만 하는 아마르 캐릭터 외의 모든 사람에게는 리맵이 이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리맵을 잘못 쓰면 오히려 흉기가 되어 돌아오죠. 러닝 올인하겠다고 인텔과 메몰에 몰아줬는데 스페이스쉽과 거너리 찍자니 퍼셉이 모자라 죽어날 수도 있고요. 각잡고 미션만 하려고 퍼셉에 왕창 몰아줬다가 탐사 한 번 해 보고 싶어서 스킬 좀 찍자니 텍사스 소떼처럼 몰려오는 인텔 프라이머리 스킬들을 보고 기절하실 수도 있고. 기타등등. 정도가 심하면 캐삭까지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갈렌테 드론쉽처럼 드론 의존도가 높은 배를 몰려면 드론 스킬도 만만찮게 올려줘야 하니 메모리에도 스탯을 좀 찍어줘야 하고. 이런 식으로 스탯이 흩어지는 1년에 20일같은 획기적인 단축이 안 일어납니다.
리맵은 기회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올려놓은 러닝이나 꽂아놓은 임플은 그대로 두면 당신이 게임을 접지 않는 한 언젠가는 이익이 되어 돌아옵니다. 하지만 잘못 한 리맵은 다음 번 리맵 시점(1년!)까지 두고두고 당신을 괴롭히고 그 피해는 만회할 방법이 없습니다. 리맵은 대단히 미묘합니다. 찬양했다가 과장광고로 찍힐 수도 있고 잘못 추천했다가 멱살 잡힐 수도 있어요. 덮어놓고 따라하기식 공략의 리맵파트가 괜히 저런 게 아니라니까요 -_-a
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신경 쓰지 마시고 게임 즐겁게 하세요. 뉴비 여러분께 광명이 있기를.